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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 대디 플라이 - 비주류가 주류를 이길 수 있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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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 대디 플라이"(플책이라고 줄임)를 처음 접한 것은 내가 영화일로 가장 힘들때의 일이었다. 그때는 하루를 새벽 2시 3시에 마칠때였고, 얼마나 하루 하루 버티기가 힘들었는지, 말로 표현을 못할때였다. 근데 그럴수록 나는 책에 매달렸고, 가방에서 하루도 책이 떠날날이 없었다.
사람들은 피곤해 죽겠는데, 무슨 책이냐, 잠이나 더자고 싶을 것 아니냐 했지만, 그때 책은 나에게 유일한 탈출구였고, 그로 인해 얻은 힘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을 예술이 주는 힘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난 친구들과 잡답떨기도 힘든 상황에서 책으로 위안을 받았고,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중 나의 첫책이기도 했던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영화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막떠오른 이준기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이었다.

난 이 책으로 인해 이후 인생의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참후의 일이기도 했지만 이후 영화일을 그만두고, 다시 새로운 일을 결심하고 인생에 있어 새로운 지표를 내세우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책이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었을때 나는 나의 인생에서 가장 패배감을 맛보는 시기였고, 책속의 아버지처럼 나보다 더 큰 세력에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었으며, 그 사회속에서 가장 무기력한 존재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상태였다.

영화속 이문식은 평범한 가장이지만, 책속의 아버지인 바로 나는 어릴적부터(우리나라같으면) 경기고등학교를 나오고, 서울대를 나온 그리고 세무공무원 시험을 봐서 세무공무원 과장이 되어있는 주류의 삶을 살아왔던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간 사람이 아니고, 세상의 잣대로 만들어진 세상의 룰에 살아왔던 사람이다. 즉, 자신이 만든 그 세계가 완벽하게 견고한 줄 알았지만, 그보다 더 메인에 속한 (자신보다 높은 지위의 세계) 자의 얼토당토도 하지 않은 공격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추락하고 만다. 분노는 치밀지만 어쩔줄 모르는 자기자신을 인정하기 싫어 오히려 딸에게 탓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그런 그에게 맨처음부터 비주류의 삶을 살아온 '순신'이 나타난다. 그는 재일교포로 주류의 삶에서 항상 배척되었던 삶을 살았기 때문에 비주류적으로 방어하는 법을 터득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하는 법도 알고 있는 하나의 마스터였다. 근데 그가 택한 방법은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가장 근본적이며, 가장 원칙적인 방법이었다. 비주류가 택한 방법이라는 것이 정도(正道)의 길이라니...

체력을 단련시키고, 근육, 스피드, 근력을 기른다. 그 다음 방어하는 법을 가르치며, 그 다음 공격하는  방법을 배운 다음 두려움을 없앤다. 이것이 그가 가진 최고의 정석이며 비주류가 주류를 방어하고 공격하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우며, 그 상대가 어마어마하더라도 그 사회와 직접 싸우고, 견뎌내며, 자신을 방어해내지 못하면 그 사회가 지금은 안락하고 편안하며, 나에게 약간의 달콤함을 준다하더라도 그 사회속에서 나는 금방 허무러져버릴 것이다. 난 몸소 그것을 깨달았으며, 책속 순신이에게서 새롭게 배웠다.
책을 읽고 난 후 한동안 난 몸서리를 쳤고, 이후 나의 생활은 물리적으로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나의 맘은 이미 그때 정해져 있었다. 천천히 나의 미래를 위해 준비했고, 단련했으며 정신적으로 강해지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긴 했지만 난 지금도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늦더라도, 돌아서 가더라도 두렵지 않게, 당당하게 정도를 걸어나가는 비주류의 삶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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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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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우위에 2008.08.01 00: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류 여부보다 건강한 생각이 더 감동적인 듯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2. 샤워지기 2008.08.01 08: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님의 사이트에 자주 놀러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