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이 중2병을 앓는다! 그것은 딸바보 아빠에게는 가장 무시무시한 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장아장 걸어와 안기고, 아빠볼에 뽀뽀를 해주던 그 딸이 아빠를 외면하기 시작하고 자기 방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며 친구들과 문자나 '카톡'을 주고받느라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다면 화가 나기도 하고, 어쩜 배신감 마저들지도 모릅니다.

어쩌다가 좋은맘으로 다가가 말 좀 걸어볼라치면 쌀쌀맞게 토라지며 '자기한테 신경쓰지 말라'는 되바라진 말대답이 오고, 이에 주의를 주면 온갖 짜증을 내며 미운말을 토해내기까지 하는 그 모습은 우리가 이전에 겪었던 '사춘기'라고 하기에는 조금 정도가 심한듯 합니다.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라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 해도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 때문에 중2병이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중2병은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처음 중2병이란 말이 사용되었고 미국에서도 2학년 병이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보면 그만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말일 것입니다.

** 여자아이 중2병 체크리스트

□ 살갑게 대화하던 아이가 갑자기 부모와의 대화를 좋아하지 않고 자기 방에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

□ 친구나 지인들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상처를 많이 받는다. (특히 말로 인해)

□ 친구들과 문자나 '카톡'을 주고받느라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는 편이다.

□ 단짝 친구가 있어 그 친구와 붙어다니느라 여러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지 못한다.

□ 무척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고 그에 대한 관심이 지나칠 정도다.

□ 이성 친구를 사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자주하며 부러워 하는 눈치다.

□ 하루 종일 거울을 들고 다닌다.

□ 자기 외모에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만족하지 못하며 성형수술 이야기도 종종 한다.

□ 아직 특별히 되고 싶은 것이나 꿈이 없다.

□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자기만족을 하지 못해 시험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 6개 이상이면 전형적인 중2병이라고 볼 수 있음 (


남자아이들에 비해 사춘기를 혹독하게 넘기는 여자아이들이 많은데요. 그것은 아마도 남자 아이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두드러진 변화를 겪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이때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빠와의 딸 사이는 그야말로 해바라기 같은 관계가 되던가, 서로에게 무관심한 관계로 재설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서 드러나는 부녀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중2병을 나름 무난하게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1. 빨라진 여자 아이 사춘기에 대비하기

예전에 비해 빨라진 여자 아이 사춘기는 보통 초등 4~5학년 정도에 시작됩니다. 이에 대해 엄마가 기억을 더듬어서라도 미리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하듯이 학술적이야기를 드는 것보다도 자신의 경험이야기를 하며 편안하고도 쉽게 설명해야 이후 아이가 먼저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경이 시작된다면 당황하지 않도록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변화라고 안심시켜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생리대 착용법, 브래지어 사용법 등은 엄마가 직접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에서는 아예 초경파티를 열어 '생리대'를 선물하거나, 브래지어 착용, 생리대 사용법등 임신과정과 생리통에 관한 교육도 해주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2. 아이들의 모순적 언어이해하기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게 있다고 설명합니다. '자기를 그냥 내버려 뒀으면'하는 생각과 '나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끝나지 않았으면'하는, 모순된 생각이 그것입니다.

이 모순된 언어와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중2병 아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그냥', '몰라', '내가 알아서 할게'와 같은 말 이면에는 '나도 지금 내 마음을 모르겠어', '지금 말하고 싶지 않아', '간섭은 싫지만 필요할 때 도움은 줬으면 좋겠어'와 같은 뜻이 담겨있을 때가 있습니다.
 

"중2병 시기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하려면 먼저 아이들의 언어적 능력을 이해해야 한다. 이 시기는 기억력과 논리력이 발달한다. 하지만 감정을 말로 전달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중2병 완전정복, 노규식 원장> 이때 아이들이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와 같은 말들이 나오면 부모는 아이와 부딪히지 않는게 낫다 싶어 대화를 회피하거나 중단합니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대화를 한번 더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자아이는 설명하지 않고 명령형으로 이야기하면 거부감을 느낀다. 여자아이에게는 부연설명과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와 함께 음악을 듣거나 아이가 하는 행동에 호기심을 어린 태도로 다가가는 것도 대화를 이어가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여아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데, 그래서 셀카를 계속해서 찍는다. 지난해 미국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세미나에서 셀카를 찍지 않는 여학생들이 오히려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는 뜻 아이가 셀카를 찍을때 관심을 보이면서 '예쁜각도'를 함께  찾아준다면 아이도 좀더 편안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중2병 완전정복, 노규식 원

 

3. 또래문화 인정하기

청소년들은 가족과 함께 있기보다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됩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수직적이라 잔소리나 비판 등이 존재하지만 또래 관계는 비교적 수평적이고 비판이나 잔소리가 없기때문입니다.

청소년 또래집단은 공통적인 관심사를 공유하거나 함께 하면서 자발적으로 무리가 형성되는데,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더욱 크게 느끼게 됩니다. 넓어진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편을 찾고,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확인을 하기 위해 친구 관계에 더욱 의존하게되어, 함께 활동을 하고,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교환하기를 원하며, 이것이 같은 또래 집단 내에서의 유사성을 증가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아직 어린애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자기 집단속에서 우월성을 가장 크게 느끼고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아이들의 무리를 어른의 눈으로 무시한다거나 다소 어린애 다루듯 하였다가는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출처] 사회의 미래,아이들의 정신건강 어른들과 달라요 또래 커뮤니케이션|작성자 피콜로하카다

4. 독립적 인격체로 인정해주기 

부모에게 심리적인 독립을 원하는 시기인 사춘기와 중2병 시기에는 어떤 아이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면 여자 아이를 있는 그대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방에 아무때나 벌컥 들어가지 않고, 가족 모임에 참여를 강요하지 않으며, 일기장이나 메시지 등을 몰래 보지 않는 것 등의 방법이 있겠습니다.

 

5. 취향 인정하기

여자 아이라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아이돌 한명 혹은 한 팀 쯤은 있을 겁니다. 지나치게 집착해서 많은 시간을 연예인을 따라다니는 정도가 아니라면 어느정도 이해해 주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흩어지게 됩니다. 또한 시각 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외모에 관심을 유독 많이 보이게 됩니다. 혼을 내거나 억지로 마음을 돌리려고 할수록 부모와의 관계만 나빠지므로 아이를 이해하고 약간씩은 허용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도 자신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6. 서프라이즈 Sweet 16 Party

물론 한국과는 많이 분위기는 다르지만 미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파티가 있습니다. 바로바로 '스위트 16 파티'이죠. 아이의 16번째 생일이 되는날 아주 큰 파티를 해주는데, 바로바로 아이의 독립을 축하해주는 날입니다. 미국은 아동법이 대단하지요? 빈 집에 아이들만 있어서도 안되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는 미국에서는 아이의 외출은 반드시 부모나 베이비시터의 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16살 이상이 되면 직접 운전면허를 획득해 자신의 차를 몰고 다닐 수 있어, 부모의 감시를 받지 않아도 되는 나이라 인정해주는 문화로 가장 화려한 생일파티를 하게 되는 겁니다. 이때를 계기로 부모는 아이에게 독립적 인격체로 인정해주고, 취향을 인정하며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되는데, 이 부모의 자세가 이 사춘기를 극복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2병은 사춘기 성장통의 형태입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티를 내지 않을 뿐 생채기는 남아 이후의 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나하나의 통과의례를 겪을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어갑니다. 이때 함께 극복해 새로운 힘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느 좋은 부녀사이가 될 것입니다.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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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한마디가 자녀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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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어릴적 자녀를 키우면서 그 아이의 생명을 책임지는 아주 막중한 권력을 가지지만,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그 권위가 하나 둘씩 무너져내릴때, 좌절감을 느낀다.
"아이들은 내말을 안들어, 날 싫어해, 게다가 날 엄마, 아빠로 여기지도 않아 "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 난 절대, 절대로 아니다! 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지루한 질문에 가장 솔직하면서도 감성적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아버지는 반항의 대상이었고, 아침식사를 할때마다 난 아빠와 언쟁을 하고 싸우며, 기분 나쁜 한마디로 정리가 되는 인물이었다. 무슨 소리를 해봤자 말도 통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아버지는 도통 내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려 했고, 엄마는  아침부터 싸움을 만든다고 야단을 쳤으며, 난 엄마에게 내가 왜 집에서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냐고 또 대들기 시작했다.
나의 반항은 아침으로 끝나지 않았다. 의사가 되길 원하는 아빠를 위해서 난 인문계로 옮겼고, 정기적 써클 활동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가장 늦게 집에 들어오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가출을 한다거나, 술담배를 하거나, 남친을 사귀며 넘어서지 말아야할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부모에게 있어서 난 상당히 신경질 적으로 변해 있었다.

고1때 일이다.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을때 난 여느때처럼 벼락치기를 준비했고, 한 3일째가 되었을때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의지도 상당히 약해져 있을 때였다. 거의 몇일밤을 새가면서 공부를 해대니 12시가 넘어설때쯤은 이제 그만 포기하고 싶어져서 책상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심한 갈등을 하고 있었다. 아예 들여다 보지도 못했던 한과목이 남아있었고, 여기서 포기하면 이 시험 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수십번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고 술취한 아버지가 들어왔다. 술취한 아빠의 모습은 보기에 평소의 모습과 상당히 달라 있었다. 두팔을 벌려 나를 안으며 "우리 사랑하는 딸, 우리 사랑하는 딸" 이러면서 아직까지 공부했냐며 꼭 안아 놔주려 하지 않았다. 술냄새가 진동하는 아빠를 벗어나려 했지만 얼마나 꽉안았는지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아빠는 나에게 계속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미안하다, 미안해, 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내가 너는 얼마나 좋아하는데..."
난 너무 놀란 나머지 아빠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지만, 아버지는 분명 울고 계셨었다.
 "난 믿어, 우리딸을 정말 믿어,,, 그러니 아무 걱정 없어, 아빤"
그리곤 거실에 쓰러져서 주무셨다. 잠에서 깨신 엄마는 혀를 차시며 아빠를 안방으로 모셔가셨고, 난 내방으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이상한 마음에 젖어 차가운 바람을 맞았다.
그 이후로 난 다시 책상에 앉아 시험공부를 마저 시작했다. 무거웠던 머리는 점점 더 명료해졌고, 산뜻했다.

그리고 그 중간고사때 난 전교 22등을 했다. 그 전 시험에서 220등을 하던 애가 그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누구보다도 절대적인 사람이 나를 믿어주는데 느꼈던 희열이 주는 선물이었다.

부모가 "아이들이 나를 싫어한다" 생각할때, 아이들도 똑같이 그렇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진실을 알려줄 것인가이다. 난 그때 아버지의 진심어린 말에 힘을 받고 마음이 움직였으며, 그 진심어린 사랑은 포기를 하고 싶었던 마음에 다시 커다란 에너지를 주었다. 그 힘이 그때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부모는 아이가 사춘기를 지날때에도 그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서 나갔을때도 가장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건 그들을 통제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가장 잘 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 진심어린 마음을 표현해 주었을때 가장 힘을 얻을 수 있는 존재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권력을 지니고 있을때 마음껏 누리는 것이 어떨까?
그 권력이 어떤 기적같은 일을 만들지 궁금하지 않은가?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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