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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2 아버지의 한마디가 나에게 미친 영향~!!

부모의 한마디가 자녀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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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어릴적 자녀를 키우면서 그 아이의 생명을 책임지는 아주 막중한 권력을 가지지만,
 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그 권위가 하나 둘씩 무너져내릴때, 좌절감을 느낀다.
"아이들은 내말을 안들어, 날 싫어해, 게다가 날 엄마, 아빠로 여기지도 않아 "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 난 절대, 절대로 아니다! 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지루한 질문에 가장 솔직하면서도 감성적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아버지는 반항의 대상이었고, 아침식사를 할때마다 난 아빠와 언쟁을 하고 싸우며, 기분 나쁜 한마디로 정리가 되는 인물이었다. 무슨 소리를 해봤자 말도 통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아버지는 도통 내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려 했고, 엄마는  아침부터 싸움을 만든다고 야단을 쳤으며, 난 엄마에게 내가 왜 집에서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냐고 또 대들기 시작했다.
나의 반항은 아침으로 끝나지 않았다. 의사가 되길 원하는 아빠를 위해서 난 인문계로 옮겼고, 정기적 써클 활동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가장 늦게 집에 들어오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가출을 한다거나, 술담배를 하거나, 남친을 사귀며 넘어서지 말아야할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부모에게 있어서 난 상당히 신경질 적으로 변해 있었다.

고1때 일이다.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을때 난 여느때처럼 벼락치기를 준비했고, 한 3일째가 되었을때는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의지도 상당히 약해져 있을 때였다. 거의 몇일밤을 새가면서 공부를 해대니 12시가 넘어설때쯤은 이제 그만 포기하고 싶어져서 책상위에 머리를 올려놓고 심한 갈등을 하고 있었다. 아예 들여다 보지도 못했던 한과목이 남아있었고, 여기서 포기하면 이 시험 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수십번 마음이 오락가락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고 술취한 아버지가 들어왔다. 술취한 아빠의 모습은 보기에 평소의 모습과 상당히 달라 있었다. 두팔을 벌려 나를 안으며 "우리 사랑하는 딸, 우리 사랑하는 딸" 이러면서 아직까지 공부했냐며 꼭 안아 놔주려 하지 않았다. 술냄새가 진동하는 아빠를 벗어나려 했지만 얼마나 꽉안았는지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아빠는 나에게 계속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미안하다, 미안해, 아빠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내가 너는 얼마나 좋아하는데..."
난 너무 놀란 나머지 아빠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지만, 아버지는 분명 울고 계셨었다.
 "난 믿어, 우리딸을 정말 믿어,,, 그러니 아무 걱정 없어, 아빤"
그리곤 거실에 쓰러져서 주무셨다. 잠에서 깨신 엄마는 혀를 차시며 아빠를 안방으로 모셔가셨고, 난 내방으로 돌아와 창문을 열고 이상한 마음에 젖어 차가운 바람을 맞았다.
그 이후로 난 다시 책상에 앉아 시험공부를 마저 시작했다. 무거웠던 머리는 점점 더 명료해졌고, 산뜻했다.

그리고 그 중간고사때 난 전교 22등을 했다. 그 전 시험에서 220등을 하던 애가 그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누구보다도 절대적인 사람이 나를 믿어주는데 느꼈던 희열이 주는 선물이었다.

부모가 "아이들이 나를 싫어한다" 생각할때, 아이들도 똑같이 그렇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진실을 알려줄 것인가이다. 난 그때 아버지의 진심어린 말에 힘을 받고 마음이 움직였으며, 그 진심어린 사랑은 포기를 하고 싶었던 마음에 다시 커다란 에너지를 주었다. 그 힘이 그때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부모는 아이가 사춘기를 지날때에도 그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서 나갔을때도 가장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건 그들을 통제하거나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가장 잘 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 진심어린 마음을 표현해 주었을때 가장 힘을 얻을 수 있는 존재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권력을 지니고 있을때 마음껏 누리는 것이 어떨까?
그 권력이 어떤 기적같은 일을 만들지 궁금하지 않은가?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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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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