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세척력
우리에게 유익한 미생물로 이뤄진 EM원액(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 미생물군)을 발효시키면 환경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친환경 세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하여 직접 도전해 봤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처음 만드는 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EM원액에 쌀뜨물을 일정 비율대로 섞기만 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쌀뜨물이 많이 들어가 첫물로 다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번 만들 땐 전날 밥할 때 첫물을 받아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음 날 쌀뜨물과 합쳐서 사용했더니 딱 맞았다. 역시 자꾸 해보면 노하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발효가 될 때 이틀에 한 번씩 뚜껑을 살살 돌려가며 열었다 닫아 주어 가스를 방출해야 하는데 이때 막걸리 같은 콤콤한 냄새가 강하게 났다. 하지만 조금 지나니 익숙해졌고, 설거지할 때도 물로 헹구면 잔향이 없다. 기름때 세정력은 일반 세제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친환경 세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85점 정도는 된다. 처음엔 기존에 세제를 사용하던 버릇이 있어 권장 사용량보다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자꾸 만들어 쓰다 보니 환경도 살리고 비용도 적게 들어 부지런하기만 하면 맘껏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됐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유용 미생물군)의 약자. 일본 류큐 대학의 히가테루오 교수가 개발했으며,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 유익한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 배양한 것. EM원액을 발효시키면 그 생성물에 항산화력이 생기는데, 그 활용도가 높다.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미생물 원액도 같은 효과를 낸다. 두레생협이나 한살림에서 구입할 수 있다.

 

쌀뜨물 EM발효액 만들기

세척력이 우선인 합성세제는 강력한 세척 성분이 사람의 피부에까지 침투하여 체내에 농축된다. 이는 피부질환, 간기능장애,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강과 바다의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EM원액과 쌀뜨물을 섞어 발효시킨 세제야말로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켜 줄 만한 친환경 세제. 원액 한 통 구입하면 3~4개월씩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수. 발효하는 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통 만들어 회전시킨다.

 

1. 재료: EM원액, 패트병, 깔때기, 쌀뜨물, 설탕물(설탕:물=1:10, 혹은 당밀)
2. 패트병에 깔때기를 꽂고 신선한 쌀뜨물을 1/2가량 채워 넣는다. 쌀뜨물은 진한 첫물이 좋다.
3. 설탕물 4컵(페트병 뚜껑 기준)을 1의 쌀뜨물에 붓는다.
4. EM원액 4컵(페트병 뚜껑 기준)을 2에 넣고 뚜껑을 닫은 후 살살 흔들어 가면서 섞는다.
5. 나머지 쌀뜨물을 3의 병목과 어깨 중간까지 채운 후 뚜껑을 닫고 다시 섞는다.
6. 4~7일 정도 따뜻한 곳에 두고 발효시킨다.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2일에 한 번씩 뚜껑을 조금씩 살살 돌려 가며 가스를   방출 시킨다. 새콤달콤한 냄새가 나면서 가스가 나오지 않으면 완성. 악취가 나면 실패한 것.
 

 

 

쌀뜨물 EM발효액 활용법


다방면에 휘뚜루마뚜루 활용하는 쌀뜨물 EM발효액은,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가장 쉽고도 의미 있는 친환경 생활법이다. 경험 후 효과가 좋았던 방법들.

 

1.화장실 청소할 때 청소 물로
욕조에 물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샤워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인데, 꼭 목욕을 하고 나서 물을 빼면 욕조 속 표면에 물때가 앉는다. 욕조에서 목욕 후 그 물을 버리기 전에 쌀뜨물 발효액을 1/2컵 정도 넣어 잠깐 두면 욕조의 곰팡이 방지에 도움이 된다. 그 물은 욕실 청소하는 데 사용하고, 남은 물 흘려 보내는 것만으로도 배수조가 깨끗해진다. 식구들 목욕할 때마다 해주면 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2.화분에 영양제로 주기
쌀뜨물 EM발효액을 물에 500배 정도 희석해 사용하면 액체 비료 대용이 된다. 집에서 길러 먹는 상추 등 농작물이나 일반 화초 모두에 사용 가능하다. 베란다 확장 공간에 대형 화분을 하나 들여놓으며 시들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쌀뜨물 EM발효액 희석한 것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부어 줘서 그런지 잘 살아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 쌀뜨물 EM발효액을 넣어 일주일 정도 발효시키면 퇴비로도 사용 가능하다.

3.빨래할 때 세제와 함께
세탁기에 세탁물 분량에 맞는 물을 채우고 쌀뜨물 EM발효액 1~2컵을 옷과 함께 넣어 하룻밤 불린 후 세탁하면 기존 세제의 양을 절반 정도로 줄여도 와이셔츠의 깃이나 소매에 낀 때가 말끔히 제거되고, 세탁물의 광택이 산다(단, 흰색이나 밝은 색 옷은 착색 우려가 있으므로 물의 양을 더 늘린다). 분리 세탁하는 데만도 바쁜 관계로 매일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주말에 남편 와이셔츠를 몰아서 빨 때는 요긴하게 쓴다.

 

1.삼겹살 먹은 후 세척&탈취
삼겹살 구워먹고 난 불판의 기름때도 쌀뜨물 EM발효액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닦인다. 또 발효액을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분사해 주면 고기 구운 냄새도 금세 가신다. 쌀뜨물 EM발효액에 물을 부어 만든 10배 희석액을 재떨이, 애완동물의 집, 신발장 등에 뿌려줘도 탈취 효과가 좋다.

2.변기 청소할 때 락스 대신
집에 합성세제가 전혀 없어 쌀뜨물 EM발효액을 청소용 세제로 요긴하게 사용한다. 변기 청소할 때 쌀뜨물 EM발효액을 사용하면 락스를 사용한 것처럼 깨끗해지고, 청소 후에 때가 잘 붙지 않으며 악취까지 잡아 주는 것 같다. 10층에 살고 있어 가끔씩 욕실, 다용도실, 싱크대 등 하수구에 의식적으로 한 통씩 부어 주기도. 아랫집 하수구 막힐 염려까지 없어진다. 

3.설거지할 때 세제로 활용
쌀뜨물 EM발효액을 세제 대신 사용한다. 기름때가 끼거나 때가 잘 안 지워지는 그릇에는 수세미를 사용하고, 컵 같은 간단한 설거지에는 손으로 문지르기만 해도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닦인다. 발효가 완성돼 가스가 다 빠진 쌀뜨물 EM발효액은 유리 용기에 조금씩 담아 두고 사용해도 되는데, 완전 밀폐 용기에 담는 것은 삼간다. 가장 편하게, 쉽게, 유용하게 사용하는 용도.

기획 정미경 기자   출처: 여성중앙

사진 조병각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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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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