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무기력함, 공백기 고백 그리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

 

2017년 더운 여름 다시 돌아온 나

 

안녕하셨나요? 엘리입니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실, 여러분께서는 제 생활이라든가, 제 맘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사실 궁금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그냥 파티 스타일링 팁이나, 예쁘게 단장되어진 파티의 모습,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보기좋게 올려 더욱 화려한 편집된 글로 여러분을 찾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안하려고 합니다.

이전에도 그런식으로 뻔뻔하게 잘도 돌아왔지만 다시 글쓰기에 애정을 갖고 두려움을 없애는 데에는 하염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게으름이나, 무기력은 그렇게 쉽게 깨지질 않습니다. 이제가 되서야 그 지점을 알게된 것이지요.  

제대로 된 반성과 후회, 그리고 진실된 고백만이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습니다.

 

 

 

2014년, 15년, 16년 3년의 무기력함, 공백기 고백하기 

저는 지난 3년간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로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고요? 아닙니다. 드문 드문 들어오는 일과 그 사이에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신경전을 오지랖 넓게 간섭하며 하루하루 다이나믹하게 살아왔지요. 그동안 저는 끊었던 술까지 마셨습니다.(처음 시작은 와인업체의 일을 받을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와인은 커녕 업체 등록을 제외하고는 손도 대지 못한채 맥주마시는데 빠져살았지요)

 

3년전, 저는 야망도 많고 욕심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돈도 벌게되고 나름 성공이라는 글자에 다가가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일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제 인생에 대한 생각도 확실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봄부터였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메르스 사태가 번지면서 약 2년의 공백기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자신을 보며 실망하고 다시 다그치고 다시 슬럼프로 빠지는 상태를 반복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참 이럴때는 상황도 그렇게 되는지... 주변사람들도 모두들 자신들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그동안 숨겨왔던 나에 대한 생각을 여과없이 충고라는 형식의 말에 힘입어 상처를 주는 일이 잦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박근혜 정권의 무능함을 탓하며 내가 이렇게 된것은 모두 저 박근혜때문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었지요.

하지만 그렇게 욕한다고 해서 될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번의 자동차 접촉사고, 중국 메일 무역 사기사건, 아줌마 스캔들 메이커의 이용당한 나...

참 어이가 없는 사건사고도 많았습니다. 물론 이런 사건사고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한꺼번에 닥칩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자꾸 딴생각에 팔리다보니, 접촉사고가 나는 것이고, 자신을 과대 평가하게 되다보니, 흔히 일어나는 중국 무역 사기단의 어이없는 주문에 혹하는 겁니다. 또한 본인이 중요하거나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감언이설에 기분좋은 미소를 보여주니까 스캔들 메이커의 입담에 놀아나는 것입니다.

이 모든것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빨리 이 난재를 극복하고 싶다는 조급함과 노력과 기본에 충실한 성실함을 때려치우고 운에 모든것을 맡기고 싶다는 가벼운 잔머리, 아주 사소한 일에 관여하여 외로움을 이겨내고 싶었던 겁니다.

 

그 외에 '어차피 일도 없으니, 내가 너를 무료로 활용하겠다'는 말로만 친구, '내가 너무 적극적이어서 마케팅 담당자가 무서워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지어낸 사람(내가 이후에 그냥 그 마케팅 담당자와 연락을 해봤는데, 그녀는 나를 무서워하기는 커녕 반가워하면서 제안서를 보내달라고 했다), 그동안 나를 언니로 모시면서 계속 나를 뜯어먹은 동생(그녀가 다른이앞에서 나를 대놓고 무시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녀에게 계속 호구노릇을 했을 것이다)들이 본모습을 드러내면서 나의 자격지심을 아주 크게 부추겼습니다. 이런 자격지심은 지금도 매우 부끄럽지만, 술을 마시게 했고, 또한 술을 과하게 마시는 날에는 반드시 실수가 드러났습니다.

 

 

운동으로 다시 리셋.

2015년 여름말 저는 아침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전에도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때 운동부터 시작하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매일 아침운동은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긍정적인 사고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신체의 건강한 정신'은 정말 딱 떨어지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새롭게 시작한 운동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외로움은 가시는듯 했습니다. 나름 긍정적으로 사람들과 만나 먹고 마시고 즐겼습니다. 그 와중에 페스티발에 참여하면서 단체로 일하는 사람들끼리의 팀웍도 생기고 일하는 즐거움도 맛보았지요. 하지만 한쪽에서는 계속해서 뭔가 공허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는 계속해서 돈을 쓰는 사람인가? 돈을 벌지 못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자책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다못해 돈을 절약하는 방법의 책을 보기도 하고, 가계부를 적기도 하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월례행사일 뿐이었습니다. 카드결제날만 돌아오면 '절약해야지' 했다가, 또 지나고 나면 지름신이 일어나는 그런 일은 반복되었지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이 나를 새롭게 만들어줄까?

2016년 새로운 집에 이사를 하면서 운동하는 센터도 옮기고, 여러가지 변화가 일게 되었지만 내 행동에 대한 기막힌 반전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이 되면 마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것처럼 여기지만, 사실상 2개월정도에서 6개월 정도의 기쁨과 환경에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람은 그 전의 상태로 다시 돌아가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쓸고 닦고 하는 시간의 경과와 함께 나른해지고, 뒤로 미루고, 게을러지는 일은 아주 쉬웠습니다. 2년의 슬럼프가 준 교훈은 그냥 작은 일에 만족하고 더이상 물건을 늘리지 않고, 입닥치고 조용히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마치 합리적 근거가 되듯 미니멀리즘, 미니멀리빙이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요. 저도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 직업은 파티플래너였고, 제가 미니멀하게 사는 방법은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제품을 다시 사서 갖추는 것이었습니다.

 

 

변하기 원한다면 그냥 하면된다!!

이전에 저는 사회생활을 할때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직장에서도 그렇고 그 무언가 내 자신에 대해 세상이 자꾸 깎아 내리려 하고, 행동에 제약을 주고, 나의 약점을 찝어내면서 '넌 그러니까 안돼' 하고 말하였습니다. 하다못해 그냥 단순한 운동모임에서도 "그만 나대"라는 말로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참,,,, 사람사는게 그렇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야말로 '만만한거 하나 잡았다'는 생각이 드는지 달려듭니다. 그렇게 흔들릴 정도로 나약해졌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동안 살아온 방식도 그렇고 하루를 살더라도 그냥 그렇게 살기가 싫었습니다. 세상에 이치가 그런지, 관습이 있는지, 룰이 그런지는 몰라도, 이 좁아터진 세상에서 숨좀 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 든것이지요. 겁주는 대로, 그냥 그렇게 소극적으로, 물흐르는대로 그렇게 살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내가 정하는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매일 아침 영어회화 공부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2번 영어회화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강의와 테스트, 회화를 나누는 정도입니다. 매일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는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간략하게 메모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일가계부를 정리하며 쓴 영수증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낸지 약 2달이 다되어갑니다. 물론 술도 끊었습니다.

 

 

책은 나에게 "할 수 있다" 하고 "노력하라"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라"한다

이렇게 숨막히던 삶속에서 내가 숨통을 트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독서'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전 직장생활이 힘들었을때에도 나에게 힘이 되주었던 것도 책이었습니다. 그동안 왜 그 방법을 몰랐을까요? 정말 너무 외로운 나날들이었습니다. 다시 시간을 돌려 3년전으로만 돌아간다면 전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때 너무 조급했었고, 자신을 과신했었고, 외로웠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2달의 변화는 엄청납니다. 스터디하는 2명과 함께 영어회화를 공부한다는 새로운 두근거림에 매일아침 눈을 뜨고 있고, 매달 5권 정도의 책을 읽고, 아침을 일찍 시작하여 항상 준비된 아침을 맞이합니다. 이제는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여 글쓰는 일에도 매진하려 합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맘이 생깁니다. 그래서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일에 내 에너지를 쓰게 되니까....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날이 아주 덥고 습하고 짜증나는 일들로 가득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나의 일상이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내가 나한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하고 싶어? 그럼 그냥 하면 돼!!"

 

written by E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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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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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나는 이제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이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휴일날 하릴없이, 밖에 나갔다가 외출을 하기엔 너무 추워 백화점 맨꼭대기층에 가서 책을 읽기로 한것이다. 잘 짜여져 있는 테이블에 앉아, 내리 읽어버린 이 책때문에 사실 2016년의 새로운 모토가 정해졌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물건을 사지 않겠다. 내 주변의 물건들을 하나씩 고민하면서 털어버리겠다"

 
매년마다 나는 의례히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는 삶을 반복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물건의 수는 줄어들줄은 모르고 매번마다 똑같은 부피의 물건이 내 삶에 여전히 존재해 있었다.   

어느새 정리벽은 나만의 성격이 되었고, 매번 새롭게 유행하는 수납정리함을 구매하고, 가지런히 예쁘게 수납하는 방법등을 연구하면서 나는 빈틈없이 공간을 활용하는 수납의 달인처럼 매년 1월달을 보냈다.  

이때 함께 하는 책들은 언제나 새로운 정리법을 제공하여 나를 놀라게 했다. 살림꾼들의 정리정돈의 비법, 모던하고 내추럴한 도구들은 내 시선을 끌었고, 그것을 모방하기에 바빴다.

그러다가 어느순간이 계절이 바뀌면 여러가지 물건들이 나를 유혹하고, 이것 정도쯤은 나를 위한 선물이야. 이것 정도는 나를 위해 투자해야지 하는 핑계로 또다시 물건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 책이 이전의 다른 정리책들과 다른점은 무엇일까? 이 책은 '왜 물건을 소비하는가, 고급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하는가, 그리고 왜 집 꾸미기에 열을 내는가'에 대해 정말 솔직 그 자체에 집중하고,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바쁘게 흘러간다. 이때 현대인들은 서로에게 자신을 어떻게든 드러내고 싶어하고, 포장하고 싶어한다. 이때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 무엇인가? 바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다.
멋진 수트, 시계가 그 남자의 직업, 부의 수준을 알려줄 것이고, 집에 쌓여 있는 수많은 인문학 책들이 지적인 수준을 표현해주고, 수동카메라, 홈씨어터, DVD 데크가 그 남자의 미적수준 및 교양에 대해 설명해주리라 생각하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자본주의 속성이다. 즉,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사게 되는 구조가 아닌,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해 구지 필요하지 않아도 그 욕망때문에 소비하게끔 만드는 그것. 바로 자본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인 것이다.  그 물건이 그 모든 욕망을 채워줄 것만 같은 판타지. 그것이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판타지이며, 그것으로 출발한 수많은 마케팅의 방법이 소비를 이끌어내게 한다.  
 
나또한 그런 판타지를 좋아하면서 그것을 즐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명분을 세우며 살았다. 요 근래에 찾아온 환경적, 경제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나또한 그동안 살아온 관성에 젖어 이런저런 핑계로 이것 정도는 해줘야지 하는 맘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당장 내년에 이사를 가야하는 환경적인 상황에 직면하자, 이 책은 나의 얼굴에 싸다구를 한대 날려줬다.
 
"자, 이 물건들을 모두 짊어지고 어디까지 갈생각이야!!"
 

제2의 인생의 무대 - 나는 무엇을 가지고 갈것인가?
 
파티플래너로서의 삶은 그야말로 물건, 소비와 찰떡궁합이다. 남들에게는 필요없거나, 조금은 과하고  사치스러울 수 있는 물건이, 나에게는 '파티' 스타일링에 필요하다는 핑계, 파티푸드를 세팅하면 얼마나 맛있게 보이겠는가 하는 핑계로 마치 꼭 필요한 물건으로 둔갑하기 일쑤였다. 그러니 더더욱 물건과 친해질 수 밖에 없는 명분은 만들어내기 충분했다.

그러면서 매번 물건이 쌓여갔다. 이것은 사업의 투자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명분이다!)

물론 이쪽 사람들은 안다. 이 판에서 유행이라는 것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물건을 살때는 그때 가장멋진 아이템이었지만 어느새 촌스럽고, 뭔가 올드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일이다.  (물론 다른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나의 눈에는 벌써 그렇게 보였다) 그래서 또 새로운 스타일의 물건을 구입하고, 또 눈이 높아져 점점 명품스타일의 뭔가를 갖고 싶어하게 된다.

이 책이 나에게 파티플래너로서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맨처음 미니파티를 시작할때의 나의 생각은 사람들 사이에 작고 친화적인 파티를 즐기고, 큰 호텔이나 예식장, 돌잔치 업체가 할 수 없는 편하고 작은 파티를 대중들이 즐기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베이비샤워, 브라이덜샤워, 키즈파티, 집들이등 작고 다양한 파티 스타일을 제안하고,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몇년을 지내다 보니, 미니파티 나름의 관성이 생기고, 이렇게 저렇게 물건에 치여, 흔한 스타일의 돌잔치 업체나, 예식장 코너처럼, 그 물건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움직이기도 힘든 규모의 뚱뚱한 케이터링업체가 되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한다.
심지어 나중에는 예식장, 돌잔치 업체를 생각하기도 했었다. 손님들이 찾아오는 그런 공간으로 투자를 할까도 했던것이다.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 미니멀리스트
 
맨처음 케이터링 업체로서 시작했을때를 생각해본다. 미니파티는 그야말로 작은 파티에  스타일링, 케이터링, 엔터테이닝이 모두 녹아져 있는게 가장 큰 강점이었다.

소규모의 작은 아파트에서도 할 수 있는 파티로 준비했기때문에 최대한 짐을 줄여야만 했으며, 거기다가 빠른 시간안에 세팅 및 철수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어야 했다. 작은 집 이사규모 사이즈였던 파티페이버는 경차에 넣어도 될 정도로 세팅되었다.

이젠, 미니파티의 파티는 7인승 차에도 다 들어가기가 힘들다. 스탭인원도 최소3인 이상이다. 파티플래너로서 고객에게 이런 저런 제안도 한다. 초반에는 10인정도의 규모에서 이젠 최소 25명 이상의 규모를 요구한다.

내가 이렇게 변한것인가? 아니면 물건들이 나를 이렇게 이끌어가는 것인가? 나는 사실 잘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고객들에게 나에겐 이런 소품, 이런 트렌디한 상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객들에게 멋진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그릇에 이렇게 멋진 메뉴를 내놓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미니파티를 드러내고 싶어했다. 바로 그 물건들로 내가 그런 미니파티의 트렌디한 파티플래너라는 것을 은근히 어필하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미니파티가 소중히 해야할 것은 바로 고객의 기쁨과 파티 주인공의 즐거움인데, 어느새 나는 그것을 망각하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내가 지금부터 가장 고민해야 할것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파티의 주인공들이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물건들로부터 소중한 것을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한다.
 
누구나 내 인생의 즐거움을 함께 즐기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것이 진정한 파티의 의미이기도 하고 목적이다. 
그것을 비난할 사람이 있을까?
진정한 파티는 바로 그 소중함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파티플래너로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나의 인생의 차분히 뚝뚝 푯말을 세운다  "공사중"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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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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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머리 잡답은 이제 그만~!! 천명관의 이야기 힘이 터진다

 

이제 나이 40이 다 되어가니, 주변의 언니들이 나름 충고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이제 제2의 사춘기가 찾아 올거라구요. 뭐라해야하나, 인생에 있어 뭔가 회의가 찾아오는 시기라고나 할까요?  쉽없이 자살 충동이 일어나고, 뭔가 일을 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어지고, 게다가 가족이 있다면 자식이고 남편이고, 그 무엇도 다 귀찮아 지는 그런 시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이 부분은 제가 아마 97년도 영화일을 그만두면서 이때 어느 정도 느끼지 않았나 합니다. 사실, 제 인생에 있어서 30이 넘어서 시작한 것도 너무 많고, 인생의 많은 변화들을 겪었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냥 넘어간것이 많았던 거지요.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2의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보았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우선 일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회의가 든다. 책상머리에 앉아, 모두들 정답이 없는 내용에 관해 물고 뜯고 하는 그 모양새가 참으로 우스워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아랫사람들 잡아대고, 갑인 사람들은 을을 쥐어뜯고, 고객들은 점원 트집잡고, 부모들은 자식 잡아대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받은 화와 스트레스를 자신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풀어대고 있는 모습이 참 가관이었다는 거지요. 물론 자기 자신도 그 물에 함께 있다는것이 참 서글프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여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온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많아졌습니다. 

참 이럴려고 사는 건 아닌데,.... 하는 마음에 눈에 확들어오는건 아마도 창업 비슷한 뭐 그런게 아닐까요?

 

 

그놈의 조직이라는 세계를 벗어나 제가 정말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은 바로 육체노동이었습니다. 정말 한 몇달동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없이 일만 하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잠들 수 있을 것 같았지요.  하지만 그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육체노동이라는 것이 막상 구할려면 너무나 힘들고,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들 투성이었지요. 돈이 안된다는 특징?! 그래서 먹고 살았던 방법으로 여러가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알바부터 갤러리에 나가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글을 대필하는 일까지 했지요.

 

 

그러다가 생활에 짬이 생기니, 이상하게 책이 손에 갔습니다. 그게 바로 천명관의 <고래>였습니다.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하루만에 밤새워 다 읽고, 이런 괴물같은 작가가 어떻게 있었지? 뭐 그런 생각을 했지요. 읽으면서 느낀 것은 너무 재미있어서,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나? 정말 좋은 작품은 감동과 재미를 한꺼번에 가지고 있지요. 그러면서 느낀 점은 정말 정말 정말 너무 부럽다였지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렇지만 예전에 이야기 같은 것을 쓰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쪽으로 계속해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사람으로서 이전 수업때 교수님이 시간이 모자라서 욕을 다 못할 정도였던 저로서는 참으로 부럽고 부러운 재주였습니다.

 

 

얼마전에 영화로 만들어 졌던 <고령화 가족>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기도 하였고, 이후에 가장 최근에 나온 <나의 삼촌 부르스리>또한 멋진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눈을 즐겁게 했던 이 이야기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것은 몸으로 모든 이야기를 하는 서람들에 대한 애정이었습니다 <고래>에서는 단순한 벽돌을 굽는 여자를, <고령화 가족>에서는 애정을 닭죽으로, 삼겹살로, 값싼 하드하나로 표현하는 밥상머리 식구, <나의 삼촌 부르스리>에서는 쿵푸와 액션연기로 순정을 바치는 무명 스턴트맨을 주인공으로 그리면서 한없이 지식인으로 대충살아가려는 우리들에게 이제 책상머리에서 고민은 그만하고, 현학적인 언어따위는 치워버리고 그저 몸으로 손으로 행동으로 말하라고 지은이는 말하는 듯 합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가슴 따뜻하고, 순간 뜨거워지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이 책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조직을 떠나도, 개인일을 한다고 해서 이 사회생활의 갑과 을의 관계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합니다. 나또한 그러한 갑이 되기도 하고, 을이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적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다른 사람보다도 먼저 판단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민첩함이 있다는 것이고,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과 갑과 을이 아닌 되도록이면 파트너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그리고 그냥 책상머리에서 고민하고 생각만하지 않고, 몸을 움직이면서 행동하겠다는 것입니다. 고민만 하면 뭐합니까? 머리만 아프지요

written by  Elley

 

 

 

 

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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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V, NO SHOPPING, NO SNACK -7월의 약속 보고

 

드디어 7월의 약속 즉, 한달이 지나서 7월의 약속에 대한 경과 보고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올렸던 거대한 7월의 약속은 우선, 욕망을 없애고 되도록이면 無의 상태에서 한번 살아보자라는 맘에서 시작하였는데요

즉, 너무 관성적으로 여태까지 살아오던대로 그냥 막 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왜 이래야 하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 지켜진 것도 있고,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도 있구요. 또한 그저그런 약속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속죄하면서 야단맞을 것은 야단 맞고, 칭찬받을 것을 칭찬 받으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NO TV 입니다

정말 가장 힘든 과제였습니다. 특히 저에게는....어찌나 힘드는지요... 처음에는 금단증상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게 해주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지요.

 

 

1. TV를 안보게되니, 라디오를 듣게 되었습니다. 대체 상품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라디오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뭔가를 계속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시간 관념이 30분단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가는 것에 대해 민감해지고 나름 라디오를 들으면서 세삼 시간의 소중함을 늘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라디오 DJ들의 말한마디, 사연 한마디 한마디가 참 그렇게 맘에 다가오는지,,, 어쩜 가까운 친구들과의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도 들었지요

 

 

 

2. 책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이정도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었는데,,, 이게 가능하게 되다니요... 참 새삼스럽게 책이 가까워졌지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시골의사와의 동행(박경철), 스님은 사춘기(명진스님), 방황해도 괜찮아(법륜스님), 스님의 주례사(법륜스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신경숙), 우리삼촌 부르스리(1)(천명관), 7년의 밤(정유정),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스님) 

총 9권의 책을 읽게 되었구요 

영화는 총 5편을 보았습니다 

<돈의맛>,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둑들>, <수퍼스타>, <나는 공무원이다>  

실제로 이전에는 한달에 책한권, 영화 한 2편 보면 괜찮다 하는 정도였습니다. TV를 안보니, 참 문화생활에 참여횟수가 더 많아지게 되었지요.

음반은 총 4개의 CD를 사게 되었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그냥 TV를 보지 않았을 뿐인데,,,

3. 오히려, 정치, 경제, 연예, 스포츠에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물론 대선 때문일까요? 정치, 경제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TV에서 정치적 내용의 뉴스만 보면 정말 쳐다보기고 싫어서 채널을 돌리곤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보니까(TV는 안되지만, 인터넷 뉴스는 봐도 되니까) 그런지, 클릭하는 정도의 적극성이 반영되어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기사를 꼼꼼하게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관심있는 기사들은 다른 기사들도 꼼꼼하게 읽게 되는 것이지요

런던 올림픽도 그렇고 사실, 저는 스포츠에 그닥 관심이 없습니다. 특히 펜싱, 체조, 사격, 씽크로나이드 등은 어떻게 점수를 매기는 줄도 모릅니다. 근데, 이런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보는 제 자신이 참 어이없기도 하지요 

전체적으로 TV를 안보게 되면서부터 생겨난 것은 어떤 일을 할때 막연히 하는 것이나, 관성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이 덜해졌다는 겁니다. 즉, TV가 정보를 끊임없이 던져주니, 그 가치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고 그냥 그냥 지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보며 눈물이 났던 저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읽고 눈물이 나는 행동은 똑같지만, 그 감동의 여운이 참 다르더라는 것이지요

적극적으로 뭔가를 해내려는 의지가 많이 강해졌고, 집중력이 아주 좋아졌지요. 게다가 일의 능률이 많이 올랐습니다. 뭔가 안하고 가만히 있는 시간이 정말 작년과 비교했을때 뿌듯한 7월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 찜통더위에 이 약속마져 없었으면 아마 TV / 맥주/ 소파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참고로 저는 술을 끊은지 한 5년이 다해갑니다)

두번째 NO SHOPPING입니다

이 부분은 우선, 휴가기간이 있어서 가족들과 조카들에게 써야하는 상황에 맞딱드려서 어영부영 쓴 부분이 있습니다. 나름 계산을 하고 쓴 부분이 있어서 그나마 중간 정도는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휴가비용은 저 나름대로는 꼭 써야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돈을 왜버냐? 성공을 왜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는 저는 제가 친한 사람들과 멋지게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는데 쓰기 위해서가 큽니다 특히, 부모님, 가족들과 보내는 좋은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이부분을 너무 계산해서 쓰려고 하니, 좀 마음에 생채기가 생기는 것 같아 눈 꼭감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8월에는 정말 제대로 한번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세번째, NO SNACK입니다

이부분도 사실, 휴가 부분과 동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집에 내려가면 엄마가 준비해준 음식이 사실, 보약과도 같은데.... 이부분은 주식과 다르지 않게 간식에도 있었지요. 물론 조카들이 함께 있으니, 간식은 정말 차고 돌았습니다. 이러니, 얼마나 먹고 싶은게 많은지,,,, 너무한 더위도 한몫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이부분은 제가 평생싸워야할 난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8월의 약속으로 이어집니다

8월의 약속은 딱 한가지입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바로 포스팅입니다 

일주일에 3번의 포스팅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입니다 그리고 또한 근면, 성실 하루를 얼마나 알차게 보냈는가에 대한 성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부분은 정말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 먼저 들지만 그래도 한번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40대가 되기 전에 글 한번 실컷 써보자고....

정보도 남기고, 나름 내 생활의 정리이기도 한 포스팅을 통해서 미니파티을 함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한달만 해보고 점차 포스팅으로 인을 배기도록 해야겠지요 지켜봐주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파티플래너 엘리

 

 

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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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 수 없는 웃음과 눈물의 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 난 왜 그런지 알아요.

쓸모없는 애라서 그래요 너무 못돼서 크리스마스에도 착한 아기 예수처럼 되지 못하고 못된 새끼 악마가 됐어요."

" 바보 같은 소리 마. 넌 아직도 천사야. 심한 장난꾸러기는 맞지만....."                 -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중에서-

얼마전부터 TV를 안보기 시작하면서 읽기 시작한 가장 첫번째 책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였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으려고 하니, 좀 쉬운 책을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언뜻 떠올라 쥐게 되었지만, 성인이 되어서 읽으니, 정말 그 느낌이 사뭇 다르게 감동적이었다.  챙피할 정도로 소리내어 웃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과 콧물때문에 보기 흉하게 휴지가 잔뜩 쌓여만 갔고 끝내 하루만에 읽는 것을 끝냈지만 그 느낌만은 아주 오래갈 것만 같다. 

상상을 먹고 사는 아이 제제

제제는 정말 너무나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아이이다. 만일 내옆에 있다면 그 아이를 데리고 세계 여행을 떠나고 싶을 만큼 호기심 많고, 수다스러우면서도, 착한 마음씨와 영특한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제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상상력이다. 그 아이에게는 조그마한 닭장이 동물원이 되고, 단추상자가 케이블카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라임 오렌지 나무와 대화를 나누며, 영혼을 나누는 제제는 어느 누구도 가지지 못한 상상의 세계로 자기만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낸다.

이 아이의 상상의 세계는 비참하면 비참할 수록 강해진다. 고통스러울 만큼 잔인한 가난속에서, 폭언과 혹독한 매질 속에서 아이는 상상한다. 서부 영화의 영웅과 인디언을 꿈꾸며 자신의 좀더 크고 어른이 되면 이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어릴적이 아니더라도, 생각해보면 비참한 날들이 겹쳐서 한꺼번에 달려들때는 정말 그 현실에 핑계를 대고 하루하루를 그냥 놔버리고 살았던것 같다. 마치 그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어버렸다는듯이, 세상을 원망하고, 내맘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저주와 망언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아이처럼 사물에게도 영혼을 나눠줄 수 있는 상상력이 있었다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면 난 조금 더 견디기 쉽지 않았을까?  몸서리치게 싫었던 과거를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때마다 수치스럽게 다가오는 기억들이 날 슬퍼하게 만든다. 그럴때마다 제제가 너무 부러울 것 같다

가난, 상처, 이별에 대한 우리의 자세 

"아빠가 나이가 많아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거 저도 알아요. 얼마나 속상해하는지도 알고요. 엄마는 새벽에 나가요. 살림에 보태려고 영국 사람이 하는 방직공장에서 일을 해요. 엄마는 압박붕대를 매고 다녀요. 실타래 상자를 옮기다가 허리를 삐끗했거든요. 랄라 누나는 공부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공장에 나가요. 이런 일들은 모두 가슴 아픈 일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날 그렇게 심하게 때릴것 까지는 없었는데. 저번 크리스마스에 아빠한테 마음대로 때려도 좋다고 하긴 했지만 이번엔 정말 너무 하셨어요."

- 중략-

"걱정마세요. 아빠를 죽일거에요. 이미 시작했어요. 벅 존스의 권총으로 빵 쏘아 죽이는 그런건 아니에요. 제 마음속에서 죽이는 거에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가난은 사람을 참 비참하게 만든다. 하지만 가장 기뻐해야할 크리스마스에 아비를 저주하게 만드는 가난은 제제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결국 5살난 어린아이는 구두통을 들고 구두닦기를 하러 시내에 나간다. 모두들 명절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을 동안 제제는 구두닦이를 해서 상처난 아비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기아와 재난' 상점에서 담배한갑을 사들고 아빠에게 용서를 구한다.  

이렇게 사랑하지만 뜻도 모르는 노래(나는 벌거벗은 여자가 좋아)를 불러 아빠를 위로해주려 했던 제제의 마음을 모른 아빠는 제제에게 매를 든다. 그 매가 얼마나 사무치는지, 아이는 마음속에서 아버지를 죽인다. 하지만 그 또한 사랑받고 싶으나 사랑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서러움에 가깝지, 원망과 노여움은 없다. 뼈에 사무치는 가난과 살을 애는 듯한 매질에도 이 아이의 사랑과 상상력은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희대의 살인마같은 사람들의 어린시절의 학대와 가난 고통에 대한 여러가지 인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또 어떤 이들은 지금 자신의 불행의 원인을 부모의 가난과 무지를 되물림 받아서라고 고통스럽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을 동안 제제를 보면 그 아이가 이 가난과 고통, 상처 때문에 살인마가 되고, 범죄자가 되어서 아버지를 저주하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을 거라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건 우리가 어떻게 고통과 상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메세지가 아닐까 한다. 뽀루뚜까(아저씨는 포르투칼인이다)의 죽음 앞에서 죽을 만큼 아파하던 제제에게 라임오렌지나무 '밍기뉴'는 꽃을 피워 그에게 이별을 선물한다. 

 이제 그 작은 라임 오렌지나무는 더이상 제제에게 말을 걸지 않겠지만, 그 이별을 통해서 제제가 한번 더 성숙해 지는 것을 보여주며 이제 열매도 얻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 다 지나갔다, 얘야. 모두 끝났어. 너도 이 다음에 크면 아빠가 될거야. 그리고 살다 보면 어려운 시기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될거다.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끝없이 절망스러울 때가 있어.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 아빠는 싼뚜알레이슈 공장의 지배인이 됐어. 이제 다시는 크리스마스에 네 신발이 비어 있는 일은 없을 거다."

진실로 맺어지는 우정과 사랑만이 상처와 고통, 가난을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길이다. 그것을 그저 어른으로 자라나는 통과의례, 성장통이라고만 말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 고통이 여전히 계속되는 인생에서 그냥 없어지거나, 자라나는 사람은 없으니, 그저 함께 이야기 나누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영혼의 오렌지 나무 하나를 심고 싶을 뿐이다.

- 엘리

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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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약속 - NO SHOPPING, NO SNACK, NO TV

2012년도 이제 반이 남았습니다. 저도 이제 조금 있으면 40이 다 되어 갑니다.

이상하게도 40이라는 숫자가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철이 안들어서일까요?

아니면 그 40이라는 나이가 두려워서 일까요?

어릴적 생각할때는 엄마, 아빠의 40대를 생각해보면 완벽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그야말로 어른으로서의 완연한 모습을 갖췄었다 생각되어지는데... 이상하게 내가 40이라 생각해보면 아직도 뭔가 설익은 과일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40이라는 숫자가 다가오기 전에 뭔가를 해야겠다는 그런 맘이 내 속에서 붉게 타오르고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예전에 일들이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미니파티를 처음으로 시작했었던 시기... 즉, 초심의 마음으로 한번 돌아가보자 하는 그런 뜨거운 마음이지요.

물론 제가 뭔가를 이뤄내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30대 중반에 들어서서야 여러가지일들을 해내면서 몸소 느낀 부분은 바로 내가 변해야 상황이 변한다는 것!

그리고 크나큰 혁명보다는 작고 작은 습관에서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것!!

이 두가지에 기대 다시한번 도전을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40이 오기전에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삶을 선택하고, 짊어지고 도전하면서 살아보자 !!

그래서 상황은 변화 시키기 힘드니, 나로부터 변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한번 해보자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한번 한적은 있지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못했던 그런일을 이제 7월의 약속으로 공개하면서 시작하려 합니다 

그 첫번째가 꼭 필요하지 않는 이상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즉,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욕망에 의해서 판단되어지는 그런 구매는 이제 철저하게 없애려고 합니다

어차피 일을 하니 사업에 필요한 물품은 사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것 또한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어떤 물건을 구매할때 필요해서 사는 것 보다는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구매하게 되지요.

어쩌면 쇼핑 자체가 욕망 해소의 탈출구였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정도는 가지고 있어서 소셜포지션이 생기지... 뭐 그런...

그러다보니, 그것을 넣어야할 곳.... 정리해야할 것... 보관,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있더라는 거지요

여기에 미리 사두는 '사재기'를 철저해 배제할 겁니다

사실, 미래에 필요할 것 같아서 사두는 사재기는 사실상 어쩌면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꼭 필요한 덕목일지도 모릅니다

쌀때사서, 비쌀때 내다파는...뭐 그런 상술이지요.

하지만 해보면 아시겠지만 파티 트렌드는 변하고 또 그때 그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 또한 사업가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되니, 이것 또한 구매에 대한 합리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간식을 먹지 않을 것입니다 

다이어트 이냐고요?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 보다는 건강을 위한 관리 팁입니다

파티플래너란 직업은 겉은 그리 화려해보일지 모르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하드한 노동이지요.

그래서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한 일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항상 먹을게 주변에 들어차 있습니다

파티 푸드는 뭔가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평소에 먹는 음식보다는 기름지고, 달고, 칼로리가 많이 나갑니다

게다가 맛도 있지요.

누군가의 기념일에만 먹는 것을 저는 일상적으로 손을 대기 쉬운 곳에 있으니, 이것도 참 못할 노릇인거지요 

그래서 밥먹는 시간을 확실히 지키고, 그 사이에 간식은 절대 절대 손대지 않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차와 커피로만 그 시간을 때울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차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세번째는 TV를 안보는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리모콘, 소파에서 부터 해방입니다 

부모님곁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던 저는 (저의 집은 제주도랍니다) 자취생활의 핵심인 TV를 마치 친구처럼 가지고 다녔지요

밖에서 외출했다가 들어오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처음하는 것이 TV켜는게 일상이었지요. 그렇다고 TV를 열중해서 보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켜놓고 다른 일을 하거나, 리모콘으로 계속 채널을 돌려가면서 봤던 것도 또보고, 뻔한 연예뉴스도 그냥 또 보는 거지요. 

직장을 다닐때는 나름 휴식의 핵심이기도 했지만, 이 일을 시작한 후로는 그냥 2대의 TV를 일상적으로 켜놓고 이일 저일을 했답니다. 잠을 잘때도 TV를 켜놓고 보다가 잠들기 일쑤였고, 일어나서 바로 씻고 나가야 하는데, 그만 TV보느라 시간을 놓친적이 여러번 있다보니, TV가 내 삶을 잠식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까지 했습니다 

자, 그래서 과감히 TV코드를 빼버렸습니다. 리모콘을 숨겼지요 (나를 믿을 수 없어서....) 그리고 예전에 놨던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뭐, 라디오와 TV가 뭐가 다르냐라고 말하실지도 모르지만 전혀 다르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시간이 왜 이렇게 많이 남는지... 마치 일중독인 사람처럼 미친 듯이 일을 해대기 시작했지요

그래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었지요. 정말 과장하지 않고, 하루에 한권씩 읽어내는 것입니다

이러다가 정말 도서관을 잡아 먹는 건 아니겠지요?

이렇게 쭈욱 7월을 보내려고 합니다

7월의 약속이 잘 지켜지면 다음엔 8월의 약속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그럴 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립니다. 40이 오기전에 내 스스로의 변화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도록이요

- 엘리

  

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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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인생이 달라져요!  걷는게 정말 즐거워집니다!!


한때 남자친구와 식사를 끝내고 소화도 할겸 걷다가 힘들면 택시를 타고 가자는 제안을 하고 함께 걸어간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그때 정말 끝도 없이 걷다가 너무 발이 아파서 버럭 화를 내고,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내며 대판 싸운 적이 있었던 저에게 걷는 다는 것은 그냥 산책이라고 하기엔 힘든 일이었습니다.
정말 30m만 더 갔으면 토막 살인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저였을 겁니다.
그 이유는 8cm되는 힐을 신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남자친구는 간편한 로퍼를 신고 있었고, 그런 남자친구는 얼마나 걸었다고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저를 대했지만 하이힐을 신고 오래 걷는 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게다가 오르막을 걷는 다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를 여성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저에게 장장 30분 정도의 거리는 상당한 거리였지요

하지만 그 일도 벌써 5년전의 이야기 입니다.
다시 말해서 저는 요즘 하이힐을 못신고 다닙니다. 오히려 운동화, 낮은 단화, 워커 정도의 신발은 신지만 구두도 3cm 이상의 구두는 신고 나갈때 약간 망설여집니다.
그 이유는 이젠 제가 너무 많이 걷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이어트 때문에라도 많이 걷는 것이 필요합니다만 예전에 사무실에서 앉아 업무를 많이 보던때와는 전혀 다르게 여기저기를 많이 다녀야 하는 직업으로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거의 모든 마트를 순회하고, 백화점, 쇼핑몰, 그리고 방산시장, 꽃시장, 동대문, 남대문 시장을 수십번 돌아다니다 보면 사실 멋내고 힐을 신고 다닐 수가 없을 정도로 오랜시간을 걷게 되지요. 
30분이 뭡니까...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모자랄 정도가 되면 아무리 좋은 운동화를 신고 있어도 녹초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하이힐은 과거의 전시품목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가끔가다가 클래식 공연 같은 것을 보러갈때 신어볼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이미 운동화와 단화에 익숙해진 발이 너무 아파 고생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정말 걷는 것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배낭을 메고, 음악(라디오)을 들으며, 걷다보면 참 재미가 있어집니다. 
구경할 거리도 많고, 생각지도 못한 발견으로 대박 상품을 건지기도 하고, 멋진 카페를 만나기도 합니다 
친구와 함께 대학로에서 밥을 먹고 나서 신촌까지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기도 하고, 
학동사거리에서 신논현역까지 걸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참 이상하게도 재미있는 일들과 대화들이 오고가곤하고 예전의 공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채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제가 가장 좋아 하는 길은 바로 예전에 컵케이크 때문에 오고가던 구기동에서 부암동으로 걸어오는 길입니다. 경복고등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가 근처에 즐비한 그곳에는 은행나무가 바람에 날리는 것만으로도 뭐가 그렇게 재미가 있는지 깔깔 거리며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구요. 한적하게 놓여있는 카페의 무심함도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습니다. 
또한 걷다가 지치면 잠깐 앉아서 물을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잠깐잠깐 있어서 쉬는 공간이라는 느낌도 좋습니다. 그때는 친구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걸었는데, 친구에게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철학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그렇게 한다음 제주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제주에서 태어나서 서울로 대학을 오기까지 살았건만 그곳이 그토록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6코스와 7코스의 길을 걸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지요
세상에 예전에 수학여행이나, 차를 타고 다니면서 여기가 외돌괴, 저기가 밤섬 하면서 사진찍고 지나가던 곳에서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배우게 됩니다. 
어떻게 똑같은 제주에서 이렇게 다른 해변과, 미나리 밭과 자갈돌로 된 해안, 백사장, 흑사장을 만나고, 야자수가 피어난 곳, 유채꽃이 핀 들을 지나, 감귤밭을 걸을 수가 있는지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 정말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는 것처럼 자연도 똑같은 이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왜 그렇게 걷는 것을 싫어했던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어리석은 생각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신발하나 바꿨을 뿐인데,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운전 면허를 따고, 차가 생겼지만 계속해서 걷는 것은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by 파티플래너 엘리 

www.miniparty.co.kr 


 

 

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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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스튜어트의 'Everyday Food'를 뛰어넘는 수퍼 레시피

 

요리를 좀 한다 하시는 분들이나, 요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중 한번쯤 사보셨을 만한 수퍼 레시피라는 잡지입니다. 물론 전문적인 잡지는 아니지만 누구나 보면서 한번쯤 해볼만 하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웬지 이 한권만 가지면 이번달은 풍족한 입맛을 자랑할 듯한 자신감을 갖게도 하지요
사실 굉장히 작아 손에 잘 잡히고 나름 저렴한 편이라 심심할때 하나씩 사 모으다 보니 여러권 책장을 차지하게 된 이 요리잡지는 크기와 가격에 비해 굉장히 쓸모있고 요긴한 존재가 되었답니다. 


맨처음 샤워지기가 이 잡지를 보았을때 미국 마사 스튜어트의 'Everyday Food'와 너무 비슷한 컨셉때문에 짝퉁같은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과 시스템 그리고 재철 재료에 대한 새로운 해석, 시판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명료한 평가 등등이 사실상 더욱더 한국 실정에 맞는 요리잡지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이 요리책이 좋은지 설명하자면 그렇습니다. 
1. 장보기가 수월합니다. 
모든 요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장보기 입니다. 장보고 나면 재료를 다듬고 씻고 썰고 요리하면 끝나는 거지요. 근데, 문제는 한 요리를 해먹자고 사둔 여러가지의 재료들이 많이 남는다는 것이지요. 센스있는 분들은 남은 재료를 가지고 이거 해먹으면 되겠다 저거 해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그대로 두고 냉장고를 차지하다가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쉽습니다. 
옛날 시장이나 동네 식료품가게에서나 콩나물 500원어치, 시금치 500원어치사고 팔고 이러지요. 그것도 매일 장보는게 어려운 요즘 주말에 한번 장보는게 대부분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수퍼 레시피"는 일주일치 장보고 그 남은 재료를 다 사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한다는게 이 요리잡지의 가장 큰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 한가지를 더한다면 소스 같은 부분에 꼭 필요한 부분인지 아니면 있으면 더 좋은 향료 부분을 체크해 주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맛술 부분은 어느 요리책에서나 많이 보지만 실제로 요리할때 맛술을 쓰는 주부들을 별로 본적이 없으니까요 
 

2. 시판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여러가지 명료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겁니다. 
물론 요리는 정성이고 되도록이면 집된장, 간장,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어디 그런게 그리 쉽습니까? 물론 판매하는 제품을 쓰라고 권장하는 느낌이 왠지 프로모션 느낌이 많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시판되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수퍼레시피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원래 정석은 아니지만 하나의 요령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 시판되는 재료를 사용하게 되면 시간적, 경제적으로 많이 절약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도 카레를 만들어 먹을때, 당근 따로, 감자 따로, 양파 따로 되어 있는 제품을 사는 것보다 시판되는 카레용 야채를 사서,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 각종 마트에서 살 수있는 간편 야채, 간편 요리, 반조리 음식을 활용한 특집도 해보는 건 어떨지요  

3. 베이킹, 외국 음식에 대한 벽을 낮게 해줍니다. 
베이킹은 사실, 요리의 영역이라고 하기엔 너무 넓고 많은 부분을 차지 하고 있어, 따로 공부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간단한 베이킹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지요. 
그 풍요로운 삶에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건 사실입니다. 오븐 부터, 휘핑기계, 밀가루, 이스트, 파우더, 버터  등등 베이킹에 관련된 상품이 많기도 하지만 막상 한번 하기가 힘든 부분을 간단하게 즐기는 법으로 많이 이끌어 냅니다. 
외국 음식에 대한 오리지널과 한국적 변형을 함께 설명해주는 코너도 상당히 유용한 편입니다. 
지식도 쌓게 되고 한국적 변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알 수 있으니까요 

이 외에도 수퍼 레시피가 좋은 잡지라는 설명은 더 늘어놓을 수 있으나, 그 중 가장 좋은점은 독자들과 함께 대화하고 독자들을 끊임없이 요리책으로 끌어들이고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감명을 받은 것은 바로 이제 이번 호의 편집자의 글이었습니다. 
여러명의 독자들이 다이어트 때문에, 건강때문에 요리에서 손을 때겠다는 말에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요리, 건강에 좋은 요리를 더 개발하고, 연구하겠다는 다짐이었지요

요리책은 단순한 기술서가 아닙니다.
사실, 우리의 삶에 큰 즐거움과 사람의 만남을 더욱더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삶을 영속하게 하는 법을 넘어 더욱 알차게 건강하게 경제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계속 열어주리라 믿음을 가지고 저도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는 수퍼 레시피의 독자가 되려합니다.
언젠가 저도 수퍼레시피에 글 좀 올려 봤으면 좋겠네용 ^^;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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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삼천원이에요. 우선 이렇게 쓰다가 더러워지면 위에 커버만 바꿔서 사용하려고요"
에코마트에서 핑크색 체크무니 방석을 6개 사가지고 온날 내 카트의 물건을 아무말 없이 만지작 거리면서 계속 이리쳐다 보는 아주머니를 보며 저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대놓고 처음보는 아주머니에게 오래된 친구처럼 쇼핑한 물건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순간 참 나도 편해졌구나,,, 나도 아줌마가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실, 이런 광경은 정말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지요. 
쇼핑하는 카트 물건에 아주머니들은 이렇게 저렇게 마치 자신의 장바구니인냥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예전에 천연 바디샤워와 비누를 촬영하기 위해서 소품으로 좀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나는 '해면(겨자색 쭈글쭈글 스폰지 같이 생긴 바디 스폰지)'을 살때 였습니다. 
갑자기 옆에 있던 한 아주머니가 " 에이 이거 중간에 구멍나서 그 속으로 때가 끼면 잘 빠지지도 않고 위생적이지 못해,,,, 극세사가 최고야. 이거 사지말고 오션타올(극세사 때타올) 사!" 이러면서 저에게 따끔하게 이야기 하시지 뭡니까... 
물론 그때는 좀 심하다 싶기도 했고, 이유도 모르면서 너무 오버하시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에 기분이 나빴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너무 웃기기도 하고 정많고 재밌는 우리 엄마 같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요즘은 제가 그 아주머니의 경향이 되어가나 봅니다.
이상하게 마트하면서 자꾸 새로운 친구들을 만듭니다.
그것도 처음보는 아주머니들과 함께요
파티플래너로 일하다 보면 제일 많이 하는게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입니다. 가끔가다가 재래 시장도 가긴 합니다만 그래도 파티의 음식은 대부분 한식보다는 서양식이 많아 마트를 많이 가는 편이지요.
그럴때마다 한국의 힘을 자랑하는 아줌마들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카트에 가득히 쌓아놓은 여러가지 이국적 소스와 향신료 그리고 고기, 야채, 과일 등등 이색적인 재료들이 그녀들의 이목을 끌때는 그녀들이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호기심의 어린 눈초리를 보면 어떻게라도 말씀을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한번은 파스타 소스 부분에서 한참동안 고민하고 있는 어떤 언니에게 " 제가 먹어보니까, 이 브랜드가 토마토도 가장 많이 들어가있고 진해서 좋더라고요" 하면서 먼저 말을 걸었지 뭡니까..
그러면서 파스타 면까지 추천해주고, 거기에다 마늘을 먼저 볶아서 마늘기름을 만들고 난 후에 쓰라고도 일러주고, 토마토 소스에 생크림을 함께 넣어주면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토마토 크림 파스타가 만들어진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었지요
그러다 보니 몇몇의 아줌마들이 3명정도 모이더니, 그 제품을 하나씩 사서 돌아가셨습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장을 보는 시간은 생각한 시간 보다 훨씬 길어졌고, 집에가서 해야할일이 산더미처럼 많았지만 이상하게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뭔가 대단한 지혜를 나눈 듯한 느낌과 뭔가 인생의 비밀을 나눈 듯한 친밀함.  
아마도 이맛 땜에 한국의 아줌마들이  다른 사람의 장바구니에 관심을 가지나 봅니다.
저 정말 아줌마 맞죠? (아참, 실제로 저는 싱글이랍니다)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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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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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지내고 나니, 벌써 봄이 온듯 따뜻한 날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겨울이 다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번 겨울은 정말 혹한기였습니다.
얼마전에 제주도에 내려갔다 왔는데, 정말 제주도는 너무 따뜻하더군여
긴긴 겨울날을 서울에서 보냈던 저에게는 영상의 온도가 덥기까지 했습니다

자,,, 이제 1월 동안, 2월까지의 가스비를 알아보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스비 청구서가 오지 않아서 였지요
가스비가 얼마 나왔냐는 말에 정말 믿기지 않는 금액이 들려왔습니다.
"청구할 가스비가 없습니다. 0원 입니다"

지난 겨울 12월이 지나고 도착한 가스비청구서를 보고  저는 놀라 기절할 지경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난방 보일러가스비가 자그마치 37만원이 나왔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번 겨울이 좀 춥다고 생각해서 LPG가스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춥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조금씩 조금씩 틀어제낀것이 이런 날벼락을 맞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든 생각은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사갈 생각을 했습니다. 
이사할때 복덕방 측에서 LPG인지 도시가스인지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먼저 체크하지 않은 저를 가장 많이 탓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입니다만, 새로운 이사를 가시는 분들은 꼭꼭 연료 부분은 체크를 하시고 계약하시기 바랍니다)

당장 가스를 꺼버리고, 나름의 생각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당장 보온 내복과 털 실내화를 구입했고, 전기 울매트를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나름 잠자리와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다음 온도계를 거실과 안방에 매달아 놓고 각각의 보일러를 열어놓고 1시간 간격으로 보일러를 틀어놨더니, 겨우 1도씨 정도가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보일러에 나오는 온도가 실내온도가 아니라, 실제 방온도는 훨씬 낮은 온도였지요

저희 집은 낮에 빛이 잘들어서 빛만 나면 온도가 금방 금방 올라가서 낮에는 굳이 난방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문제는 해가 지고난 저녁이었습니다.
그래서 금방 금방 온도가 올라가는 방법을 생각해내다 보니, 가장 좋은 것이 온풍기였지요
이동이 편리하고 금방 금방 온도가 올라가는 온풍기는 꾀나 편리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전기세 였습니다.
전기세도 가정 전기는 누진세가 적용이 되어서,, 많은 전력을 사용하면 할 수록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된것입니다. 

그래서 온풍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기본 전력을 좀더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은 바로바로 절약형 멀티탭입니다. 
이전에 이사오자마자 그냥 그대로 두었던 멀티탭을 일일이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것으로 전면 교체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동안 얼마나 쓰지도 않았던 전기를 켜두었던가를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온풍기를 구매해 ,  하루에 3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타이머를 이용해 철저하게 지켰지요
그랬더니, 1월 한달 사용료가 총 42,0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전의 원룸에서의 생활때보다는 훨씬 많이 나온 전기세이지만 그전에 전기세도 보통 25,000원 정도 나온걸로 치면 지금은 옛날 집에 비해 총 3배정도 큰 사이즈이기 때문에 정말 너무 너무 저렴하게 나왔다 할 수 있지요 

너무 구질구질하거나, 빈티나게 생활하는것 아니냐고요? 
생각하시는 것만큼 빈하고 추운 생활을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겨울에 반팔입고, 반바지 입었다가 
내복에 가디건을 입을 정도로 사람은 단정해졌고, 집안에서의 생활은 쾌적했습니다.
 
그리고 대신 뜨거운 물로 설겆이를 하고, 뜨거운 물로 차를 끓여 마시고, 보리차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하게도  이번 겨울은 감기 한번 안걸리고 지나갔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기 절약이나, 에너지 절약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습니다.
오히려 전기 끄라고 타박하는 엄마, 아빠가 좀 극성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일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나 싶습니다.
사이즈가 커지고 거느릴 것이 많아지니, 이렇게 저렇게 할일도 많아지고 신경써야 할일도 많아집니다.
샤워지기는 이번 겨울처럼 알차고 재미있는 겨울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지혜를 얻게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긴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한다면 정말 힘든일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날은 있는거지요

이 다음에는 어떤 경제적 다이어트로 여러분에게 찾아갈까요?
이렇게 우리 좀 날씬하게 살아가자구요

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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